군 뮤지컬을 보는 게 처음은 아니다. 2013년에 프라미스를 봤었다.
후기는 여기 (뮤지컬 'The Promise' (6.25 정전 60주년 군 창작 뮤지컬) (tistory.com)
군 뮤지컬은 가장 최근의 작품 '귀환'까지 총 다섯 작품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은 강타, 양동근이 출연한 '마인'
두 번째 작품은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등이 출연한 '생명의 항해'
세 번째는 내가 본 지현우, 김무열, 이특, 정태우 등이 출연한 '프라미스'
네 번째는 이제 후기를 쓸 '신흥무관학교'
다섯 번째는 아이돌들이 대거 나와 피켓팅 수준이었던 '귀환' 되시겠다.
프라미스를 보면서 군 뮤지컬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신흥무관학교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번 볼까 했는데, 세상에 배우들 무슨 일이냐 무조건 봐야 되겠더라.
물론 대구에는 지창욱 배우가 내려오지 않아서(대구 공연 전에 제대한 걸로 알고 있음) 선택의 여지없이 고은성 배우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 난 지창욱 배우가 내려와도 고은성 배우를 볼 거여서 뭐 ㅋㅋㅋ 아닌가? 아니다. 두 명 다 봤겠지 ㅋㅋㅋ
일시: 2019년 5월 11일 오후 6시 30분
장소: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좌석: R석 1층 B블럭 12열 5번
가격: 99,000원
배우
동규: 고은성
팔도 : 강하늘
지청천: 김성규
나팔: 이태은
혜란: 신혜지
팬텀 싱어 1에서 고은성 배우의 노래를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특히 무지카.. Musica 이렇게 섹시할 수가 있나 싶은 무대였다.
그래서 뮤지컬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한국에 들어오니까 군대 갔죠잉 ㅋㅋㅋㅋ 그래서 제대하면 볼 수 있겠거니 하고 있는데
군 뮤지컬에 나오다니! 무조건이다 ㅋㅋㅋ 그리고 강하늘 배우도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할 때부터 진짜 진짜 보고 싶었는데 두 배우가 주인공이네? 룰루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너무 좋아 ㅋㅋㅋ
지청천 역할은 김성규 배우와 이진기 배우 중에 고민하다가 김성규의 솔로곡 True Love를 진짜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서 김성규 배우로 선택했다. 김성규의 목소리를 좋아했음.
뮤지컬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자, 일단 강하늘 배우의 역할이 그런 역할인 줄 몰랐다 ㅋㅋㅋㅋ
난 조권 배우랑 강하늘 배우가 더블이라고? 둘의 이미지가 비슷한가? 어떤 역할이기에?라고 생각했는데 조권 배우에게는 찰떡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하늘 배우에게는 뭔가 좀 과한 느낌. 연기를 못했다는 게 아니라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강하늘 배우의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 2막 때는 스토리상으로도 차분해져야 하니까 점잖아졌는데 1막 때는 거의 뭐 강하늘 배우의 스탠딩 코미디 느낌? 물론, 그로 인해 극 자체가 유쾌해진 것도 있지만 좀 충격이었다.
그런데 그런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하는 게 놀랐다. 천상 배우라는 느낌.. 난 민망해서 그 정도로 못할 거 같거든 ㅋㅋㅋㅋ
근데 잘생긴 얼굴을 덥수룩한 머리로 다 가려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2막 때는 머리가 좀 단정해졌던 거 같은데 1막에서는 머리도 난리였음...ㅎㅎ
반대로 고은성 배우는 아주 우직한 역할이었는데 외모가 화면이랑 똑같았음. 진짜 화면이랑 똑같았음. 몸이 다부지고. 얼굴도 사진처럼 생겼더라 ㅎㅎ 목소리도 내가 팬텀 싱어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였다. 그래서 정말 좋았다. 실제로 들을 수 있어서 ㅎㅎ
지청천 역할의 김성규 배우는 주인공들이랑은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고 따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분량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 배우들의 역할이 더 많았다. 아, 홍서영 배우 진짜 보고 싶은데 대구에 내려오지를 않으니 만날 수가 없네ㅜㅜ
내용 진행이나 연출, 음악, 다 괜찮았고, '신흥무관학교' 전의 군 뮤지컬 '프라미스' 보다 더 나아져서 좋았다. 뮤지컬 만든 사람들이 한국에서 유명한 사람들이던데 그래서 그런가 :))
같이 본 친구가 이 뮤지컬을 계기로 고은성 배우에게 반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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