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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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2019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by 피앙 2021. 2. 14.

 

 

 

 

대형 뮤지컬은 많이 봤지만 소극장 뮤지컬은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도 많이 없었다.

특히 지방에 사니까 더더욱 서울에 가서 뽕 뽑아야지 하며 대형 뮤지컬,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 화려한 무대 중심으로 봤던 게 사실이다. 물론 영상으로 소극장 공연들을 보기는 하지만 대학로로 가서 보는 등의 실천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이 뮤지컬도 듣기만 했지 볼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마마 돈 크라이'를 추천해 준 지인이 꼭 보라고 해서 믿고 봤다. 

2019년 초 '키다리 아저씨'는 특이하게 서울에서는 안 했고 대구에서만 한 달 정도 한 걸로 알고 있다.

믿고 보기 잘했다. 우와...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다. 행복해졌고 :)

극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경험을 참 오랜만에 한 것 같다. 

 

키다리 아저씨를 어렸을 때 읽고 나서는 읽은 적이 없어서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났다.

그래서 공연을 보기 전에 키다리 아저씨를 읽고 가려고 했는데.. ㅋㅋㅋ 두 장 읽었나?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공연으로 보기로 했다. ㅋㅋㅋ

 

 

공연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인다.
공연을 기다리면서 찍어 보았다.
러닝타임은 1시간 하고 15분 쉬고 1시간이다. 

 

 

 

 

 

 

일시: 2019년 2월 27일 오후 7시 30분

장소: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좌석: R석 1층 C구역1열 1번

가격: 52,800원

 

 

내가 이렇게 좋은 좌석에 앉은 적이 있었나 싶다. 가까이 앉아도 1열에 앉은 적은 없던 것 같다.

지인이 티켓팅을 해 줘서 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확실히 코 앞에서 보니까 배우의 작은 떨림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배우

제루샤 애봇: 유리아

제르비스 펜들턴 : 성두섭

 

 

뮤지컬 '레드북'의 영상을 보면서 유리아 배우에게 반해서 유리아 배우가 나온 뮤지컬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볼 때 유리아 배우로 택했는데 분량이 너무 적어서 노래 부르는 목소리를 듣기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2인극이고 주인공이니까 넘버를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 역은 키가 큰 사람이 해야 어울릴 것 같았다. 아마 그래서 그동안 키가 큰 송원근 배우나 신성록, 강동호 배우 등이 캐스팅 된 것 같은데, 난 아쉽게도 키가 큰 키다리 아저씨는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젠틀하고 귀여운 키다리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좋았다. 귀여운 키다리 아저씨도 나쁘지 않았는데 2020년에 키가 큰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 보니까 ㅎㅎ.. 키다리 아저씨는 키가 커야 할 것 같다 ㅋㅋㅋㅋㅋ

 

본 내용으로 돌아와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관객들을 행복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무대를 두 명이서 꽉 채우는데, 와 정말 프로페셔널했고 멋있었다.

처음으로 동생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동생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극을 보고 나면 정말 행복해지니까. :))

 

넘버도 좋고 내용 진행도 좋고 무대도 좋고 그냥 다 좋았다. 

유리아 배우 연기.. 정말 잘한다. 어떻게 감정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지... 나도 같이 울었다.

그리고 나의 부족함까지 온전히 품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난 것에 대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렇게 예쁘게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 사람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많이 많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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