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벤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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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2019

뮤지컬 '벤허'

by 피앙 2021. 2. 19.

 

 

 

 

 

매년 여름, 겨울방학 때마다 서울로 가서 공연을 꼭 본다. 그런데 2019년 여름은 정~~~말 바빠서 갈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뮤지컬 '벤허' 초대권이 생겨서 주말에 급하게 당일치기로 갔다. 마침 두 장이 생겨 동생이랑 같이 갔다. 가서 블루스퀘어 주변에 있는 예쁜 빵집에 가서 동생이랑 빵을 먹고 바로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장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여기서 사진부터 찍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너무 많아질 테니까. :)

솔직히 갑자기 티켓이 생겨서 정신없이 서울에 올라가서 보는거라 넘버나 공연에 대해서 간단히만 알고 있었는데 저 말 조형물? 을 보니까 급 기대가 되었다. 전차 경주를 무대에서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일시: 2019년 9월 1일 오후 2시

장소: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좌석: VIP석 1층 13열 36번

가격: 초대권

 

 

 

 

 

 

 

캐스트 보드

 

배우

유다 벤허: 카이

메셀라: 문종원

에스더: 김지우

퀸더스: 이정열

미리암: 서지영

시모니테스: 홍경수

빌라도: 이정수

티토: 선한국

티르자: 문은수

어린 티토: 이윤우

 

 

초대권이라 배우를 선택할 수 없었다. 정해진 날에 무조건 봐야 했는데,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배우들로 볼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직접 날을 정해서 티켓팅을 했다면 벤허에는 한지상 배우나 박은태 배우, 메셀라에는 무조건 박민성 배우!, 에스더에는 린아 배우, 퀸더스에는 이정열 배우, 미리암에는 서지영 배우로 봤을 것이다. 그러나 받은 티켓은 전혀 다른 3명의 배우였다. 솔직히 아쉽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한 편으로는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도 했다. 

 

 

와... 공연을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나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나자신 왜 그동안 카이 배우로 안 본거야? 왜? 10년 동안 뮤지컬 보면서 왜 왜 왜 카이 배우로 본 적이 없지?'였다.

와... 소리가... 와... 진짜... 블루스퀘어 음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카이 배우에게는 1도 상관없나 봄...

진짜 쩌렁쩌렁하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우와... 진짜 장난 아니다. 나 너무 뒷북인 거 같은데 ㅋㅋㅋ 카이 배우는 실제로 들어봐야 한다. 동생도 나름 공연을 많이 봤는데 카이 배우 진짜 노래 잘한다면서 감탄을 했다.   

 

메셀라... 박민성 배우의 소리로 나는 메셀라 들어야 하는데 ㅜㅜ 무호흡 메셀라 들어야 하는데 ㅜㅜㅜ 진짜 정말 아쉬웠다. 메셀라 노래 영상을 본 게 있으니까 그 소리로 듣고 싶은데 듣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김지우 배우는 이 공연으로 처음 보는 거 같은데 넘버 '그리운 땅'의 마지막 고음에 좀 놀랐다. 

 

아, 이정수 배우가 빌라도 역을 하니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성경을 읽을 때 상상하던 빌라도와 겉모습이 좀 달라서 ㅋㅋㅋㅋ 재미있었다. 포도 먹는 것도 귀여웠다. 빌라도 찰떡 ㅋㅋㅋㅋ

 

물을 주는 장면이나 십자가 장면에서 예수님이 나오는데 예수님 역할을 하는 배우의 얼굴을 끝까지 안 보여줘서 정말 궁금했다. 마지막에는 보여줄 줄 알았는뎅... ㅎㅎ 아마 앙상블 중에 한 명이었겠지 ㅎㅎㅎ

 

동생은 작품이 정말 좋았다고 했는데, 서편제나 명성황후처럼 한국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것들만 창작 뮤지컬인 줄 알았는데 해외의 작품을 가지고 한국에서 창작을 한다는 게 신기했다고 한다. 요즘은 역수출을 나름 많이 하니까,, 앞으로 한국에서 유럽으로 미국으로 역수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넘버들은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중독성 있는 음이라고 할까. 그리고 전차 경주 장면은 무대에서 할 수 있는 표현은 다 한 것 같다. 말 4마리의 머리를 위아래로 불규칙적으로 푸르르르 오르락내리락해서 진짜 달리는 거 같았다. 한정적인 무대 공간을 저렇게 연출하는 연출가들 진짜 공연 볼 때마다 느끼는데 한국에 천재 많은 것 같음 ㅋㅋㅋ  

 

아, 난 커튼콜 때 각자의 넘버를 짧게라도 다시 불러주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벤허는 각자 넘버를 불러 주어서 아주 좋았다.

그리고 특히, 앙상블들의 군무가 진짜 와... 다 무용을 전공한 배우들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대단했다. 앙상블이 다 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뮤지컬 벤허가 다시 올라온다면 이제는 내가 보고 싶은 배우들로 꼭 다시 보고 싶다. 언제 올라오나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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