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봤던 '스쿨 오브 락'이 뮤지컬로 온다니! 어렸을 때 영화에 나오는 드러머가 너무 잘생기고 멋있어서 배우에 대해서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 있다 ㅋㅋㅋㅋ 지금도 한 번씩 TV 돌리다가 하면 멈추고 보는데 어느 부분을 봐도 신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은 넷플릭스나 왓챠 등 OTT를 통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니까 작품만 보는 거 같다. 옛날에는 DVD를 빌려서 봤는데 작품을 보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게 배우들의 코멘트, NG, 본 영화에는 나오지 않은 편집한 부분 등등 서비스 트랙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보는 거였다. 그래서 작품을 보는 것보다 그걸 보는 게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반납하기 전까지 보고 또 보고 하는 재미가 있는데, 요즘은 OTT로 보니까 편하긴 진짜 편한데 뭔가 아쉬운 느낌... 옛날의 그 감성이 없어진 거 같다. ㅋㅋㅋ
DVD처럼 만화책도 빌려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다 웹툰이나 E-book으로 보니까 그 재미가 없당.. 편해진 만큼 추억은 없어진 느낌이다 ㅜㅜ
티켓이 일반 티켓보다 사이즈가 컸다. 오리지널 팀 공연만 다 사이즈가 컸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 스쿨 오브 락까지... 일부러 구별되게 한국 공연이랑 사이즈를 다르게 하는 건가? 급 궁금해졌다 ㅎㅎ
일시: 2019년 9월 21일 오후 7시
장소: 대구계명아트센터
좌석: R석 1층 C블럭18열 007번
가격: 130,000원
재미있었다! 영화와 거의 비슷하게 연출을 했다. 진짜 영화를 무대로 옮긴 느낌. 아역들도 영화랑 똑같았다. 가장 귀여운 캐릭터는 반장 역할의 썸머였다. 영화에서처럼 똑 부러졌다. 그리고 가장 놀랐던 것은 아무리 잘해도 잭 블랙만큼의 느낌이 과연 날까 했는데 와 충분히 충분히 났다. 배우들이 모두 다 직접 연주하는 공연이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보는 느낌이었다. 어린데 어떻게 저렇게 잘하나 생각하게 하는 ㅎㅎ 물론 다 재능 있는 아이들로 뽑았겠지만 말이다.
음악들은 아주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넘버들도 다 좋았다. 보통 오리지널 팀이 하는 뮤지컬은 자막과 무대를 같이 봐야해서 무대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데, 심지어 멀미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스쿨 오브 락은 내용을 달달달 외운 수준이라 자막을 계속 읽지 않고 무대만 봐도 대부분 이해가 다 되어서 괜찮았다. (영어가 더는 거는 아니겠지...? ㅋㅋㅋ 실력이 더 늘어서 잘 들린 거라면 좋으련만ㅋㅋㅋㅋㅋ)
커튼콜도 밴드 콘서트처럼 해서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 공연이 그냥 그래도 커튼콜이 재미있으면 좋은 이미지로 남는데 스쿨 오브 락은 공연도 괜찮았고 커튼콜도 신나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의 그 추억의 영향이 크기는 큰가 보다. 영화만큼의 감동까지는 못 받았다. 영화만큼 했다 정도의 느낌 ㅎㅎ 만약 영화를 모르고 뮤지컬을 처음으로 본다면 충분히 만족할 공연이다. :))
'공연 > 뮤지컬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13회 DIMF '스프링 어웨이크닝'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경성대학교) (0) | 2021.02.21 |
---|---|
뮤지컬 '헤드윅' (0) | 2021.02.21 |
뮤지컬 '벤허' (0) | 2021.02.19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0) | 2021.02.18 |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0) | 2021.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