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밴 플랫을 좋아한다. 노래를 정말 잘한다. 음색도 좋고 노래 부를 때 특유의 떨림도 좋고. 예전에 최연소 토니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상을 보고 무슨 작품으로 받았지? 궁금해서 찾아본 적이 있다. 그때 디어 에반 핸슨을 알게 되고 넘버가 너무 좋아서 찾아들었다. 그러면서 밴 플랫에게 더 관심이 갔고, 넷플릭스에 밴 플랫 주연의 '더 폴리티션'도 보게 되면서 완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더 폴리티션'에서도 노래를 몇 번 불렀는데 거기서도 노래를 얼마나 잘하던지... 캬... 밴 플랫의 개인 앨범의 노래도 계속 듣고..
어쨌든 그러던 와중에 '디어 에반 핸슨' 뮤지컬이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몇 년 전에 듣고 언제 만들어지나.. 한국에는 뮤지컬이 들어올 기미가 안 보이고 그렇다고 내가 브로드웨이에 가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브로드웨이에 간들 밴 플랫의 에반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빨리 영화 나와라 영화 나와라 그러고 있는데 드디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근데 코로나19 때문인지, 이 영화가 인기 있는 대형 작품이 아닌건지, 영화 시간이 오전이나 오후 같이 직장인들은 보기 힘든 시간대밖에 없었다. 그래서 주말에 봤나? 그랬던 거 같다. 시간을 억지로 내서 봤다. 가족들이랑 같이 봤는데, 난 정말 좋았다. 근데 가족들은 보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마음이 힘든 영화이기는 하다. 좀 불안하고 불편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보기는 했는데 내용을 떠나서 노래가 너무 좋고 밴 플랫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난 영화를 보는 내내 아주 행복했다. 보고 너무 좋아서 영화관에서 또 보고 싶었는데 금방 내려가서...ㅎ...ㅎ 아니 또 보고 싶었다고요. 영화관에서 크게 보고 싶었다고요... 너무 빨리 내린 거 아니에요? 근데 관객들이 별로 없긴 하더라..ㅜㅜㅜㅜ
지금은 '하데스타운' 음원만 듣긴 하는데 '하데스타운' 음원 듣기 전에는 계속 '디어에반핸슨' 음원만 들었었다. 왜 이리 넘버들을 잘 뽑냐구욤 ㅎㅎㅎ 행복하게 ㅎㅎㅎㅎ 어쨌든 이런 뮤지컬 영화들이 계속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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