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2021 DIMF 폐막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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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2021

제 15회 2021 DIMF 폐막콘서트

by 피앙 2021. 7. 10.

 

 

 

 

 

2019년에 처음으로 폐막식을 못 갔다. 보통 때처럼 컴퓨터를 켜서 예약하려고 하는데 서버가 터지는 게 아닌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아니 세상에 딤프가 언제부터 인기가 이렇게 많았던 거야? 하면서 어이없어하고 있었는데, 기사를 보니까 알겠더라. 엑소의 수호가 온다는 소식에 엑소 팬들이 예약을 해서 그랬단 걸.. ㅎ

그래서 처음으로 못 갔다. 처음으로... 츠엄으로.... 그때 정말 화가 났던 기억이...

진짜 뮤지컬 팬들은 가지도 못하고 엑소 팬들만 가득 가는 그런 일이 일어난 거 아닌가..

그래서 딤프에 설문조사할 때 불만을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2020년은 온라인으로 했고, 2021년 올해는 꼭 성공하자! 아이돌이 오지 않으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올해도 서버가 터지긴 했다. 근데 금방 돌아와서 바로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좋은 노트북이 큰 역할을 해 주었다. 동생 컴퓨터로는 안 돼서 내가 예약하고 난 다음에 바로 동생도 예약했는데

나는 1층 좋은 자리, 동생은 3층에 배정되었더라. 몇 초 상간으로 층이 이렇게 다를 줄이야.

확실히 예전 보다는 딤프가 인기가 많아졌다.

물론 좌석 거리두기도 있고, 예전보다 배우들이 더 많이 오고 퀄리티도 좋아진 건 맞지만 :)

 

 

 


 

 

 

 

일시: 2021년 7월 5일 오후 7시

장소: 대구오페라하우스

좌석: 1층 B열 121번

가격: 초대권(무료)

 

 

 

 

 

  

 

 

공연 시작 전 무대.

1층 자리가 정말 좋았다. 망원경을 쓰지 않아도 아주 잘 보였다. 룰루.

아 근데, 이 자리는 내 자리는 아니고 중간에 가서 찍은 거고 내 자리는 더 앞쪽이다. 

 

 

 

 

 

 

김보경 배우는 미스 사이공과 레베카로 만났다. 그 특유의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지. 

레베카 때 정말 좋아서 그 뒤로 믿고 보는 배우인데 요즘 공연을 안 하시넹 ㅜㅜ

 

정선아 배우는 아가씨와 건달들, 모차르트, 위키드, 아이다로 만났다. 말해 뭐해. 우리나라 탑이지.

정말 예쁜 목소리로 기억에 남는 배우 중에 한 명이다. 아가씨와 건달들 때 목소리가 진짜 예뻤던 그 기억이 있다. 

또 힘 있을 때는 힘 있고! 아, 위키드 쇼케이스 때도 만났었네. ㅎㅎ

 

민우혁 배우는 공연은 본 적이 없고 2018년 딤프 어워즈 때 실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키 크고 잘생겨서요)

 

배다해 배우는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 편에서 노래 부르는 거 보고 목소리가 정말 예뻐서 인상적이었던! 

근데 그 당시 정말 센세이션 했으니까, 웬만한 한국 사람들은 다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 넬라 판타지아 하면 배다해 배우가 떠오르는 게 당연하다.

아직도 유튜브에 '새소리'라고 검색하면 배다해 배우가 부른 오페라의 유령 넘버가 뜰 정도니까 ㅋㅋㅋ

 

배두훈 배우와 박유겸, 임정모 배우는 내가 애정하는 프로그램 '팬텀 싱어'에 나왔으니 당연히 알고 있었다.

배두훈 배우의 공연은 아직 못 봤고, 임정모 배우는 영웅과 드라큘라에서 만났다.

영웅에서 무거울 수 있는 뮤지컬을 능청스럽게 연기 잘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서 좋은 기억이 있다.

그 작품에서 유일하게 웃은 장면이랄까 ㅋㅋㅋㅋ

박유겸 배우는 소리가 아주 딴딴해서 정말 직접 듣고 싶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듣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한 번씩 박유겸 배우 노래 부르는 영상 찾아서 본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리틀 홍광호 같은 느낌. 소리가 아주 딴딴한 느낌이 있다. 저음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목소리.

 

난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을 안 봐서 신인선 배우가 누구인지 몰랐다가,

우연히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의해 트로트 프로그램에 뮤지컬 배우들이 나올 때?

그때 같이 나오길래 검색해보고 알았다. 근데 거기서도 뮤지컬보다는 트로트 발성이던데...  

 

마지막으로 손승연 배우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 프로그램을 아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알고 있었고,

대구에서 고3들을 위한 집회 'RUN'이 있을 때 초대 가수로 와서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다.

노래 '미운 오리 새끼'를 실제로 들었는데 와우....! 

 

 

2020 딤프 뮤지컬 스타 콘서트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면서 그때 탑 7(?)인가. 숫자는 기억이 안 나네..

어쨌든 결승전에 올라갔던 참가자들의 공연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2020, 2021에 나왔던 참가자가 모두 나와서 공연을 했다.

몇 명이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열굴을 보니까 기억이 다 나더라. 반가웠다.

 

 


 

 

모든 공연이 다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손승연, 박유겸 배우. 소리 시원한 게 최고여.

와... 진짜 너무 좋아. 단체로 불러도 두 명은 소리가 다름. 두 명이 계속 노래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박유겸 배우의 솔로 곡이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아쉬웠다. ㅜㅜ

 

그리고 뮤지컬 스타들. 연습 많이 했겠던데... 아주 아주 잘했다.

다 같이 나와서 부르니까 확실히 혼자 부르는 것보다 더 좋았다.

 

아니 근데, 신인선 배우는 그냥 트로트 가수던데? 지금 이 순간을 트로트 버전으로 들은 것 같은...? ㅋㅋㅋㅋ

지금 이 순가아아아아아안. 지금 여기이이이이이이. 이렇게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웠던 거는 앙코르 없이 끝난 거? ㅋㅋㅋㅋ 공연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그 아쉬움? ㅋㅋㅋ

하지만 네이버 공연에 라이브를 해서 그런지 진행 속도도 빠르고, 딱딱할 것만 하니까 그게 좋았다. 

 

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와서 시작할 때 인사를 했다. 항상 축하 인사는 지극히 전형적이고 뻔해서 그냥 듣지 않나.

근데 이번에 문체부 장관은 재치가 있었다. 본인의 이름으로 농담도 하고. 그래서 장관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다. '황희'

사람들에게 이름을 인식시키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아주 행복했다.

일단 지방에 살면서 서울만큼 다양한 공연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이런 축제를 하고 또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맨날 시간과 돈을 들여서 서울에 가서 몰아 보고 이게 단데. 대구에서 퇴근하고 볼 수 있는 공연이 몰려있는 기간이니까. 그것도 다양하고 저렴하게 말이다. 

 

대구는 여름이 더운 걸로 유명한데, 그 더운 여름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축제.

이 축제가 나날이 번창하길 기대하고 또 기도한다.

그래야 나도 즐기지 ㅎㅎㅎㅎ  

 

2022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딤프 때는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마스크 벗고, 좌석 거리두기도 하지 않고,

마음껏 환호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함 찍어 봄 1

 

함 찍어 봄 2

 

 

대구에 살면서 유일하게 행복한 기간이랄까...ㅎ 고마워요, 딤프!

 

 

 

노래 들으면서 즐겁게 있다가 끝나길래 급하게 사진 한장이라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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