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딤프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세 번째 작품은 바로
호산대학교의 '사랑은 비를 타고'
제15회 딤프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첫 번째 작품은
제15회 DIMF '미스 사이공'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경성대학교) (tistory.com)
제15회 딤프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두 번째 작품은
제15회 DIMF '메리골드'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동양대학교) (tistory.com)
일시: 2021년 6월 25일 오후 7시 30분
장소: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좌석: B구역 5열 11번
가격: 초대권(무료)
배우
동욱: 이정환, 손영광
동현: 조환영
미리: 송은수, 박유채
예전에 남경주 배우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볼 기회도 없고 볼 생각도 없었다.
그리고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뮤지컬을 생각하면 비 맞으면서 춤추는 영화가 더 생각나기 때문에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를 한다고 봤을 때도 솔직히 싱잉 인 더 레인~ 이 작품인 줄 알았다.
근데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찾아보니까 한국 창작 뮤지컬이었다.
배우는 3명이 나오고 가족 이야기였다.
작은 팸플릿도 나눠 줘서 공연하는 학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동욱과 미리 역은 두 명으로 더블 캐스팅이었고 동현 역은 원 캐스팅으로 한 명이었다.
동욱이 형이었고 동현이 동생, 그리고 미리는 웨딩 이벤트 회사 직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래 실력은 지금까지 봤던 딤프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중에 뒤에서 탑 3에 든다.
형과 동생 역의 학생들은 뭐 괜찮았는데 미리 역의 학생은... 뮤지컬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연극을 하면 모를까 뮤지컬은 ㅜㅜㅜ 노래가 아예 안 되던데...ㅜㅜㅜ
낮 공연과 저녁 공연 중에 보통 저녁 공연을 하는 배우를 더 잘하는 배우로 쓰던데.. 음?
아주 놀랍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연기는 능청스럽게 아주 잘해서 노래를 못해도 귀여울 정도였다.
잘하다가 중간에 음이탈이 나면 불안하게 볼 텐데
처음부터 아예 못하니까 그냥 편하게 봤다. ㅋㅋㅋㅋㅋㅋ
동생 역의 배우는 춤, 노래, 연기 등 끼가 아주 많았고 형도 연기, 노래 다 잘했다.
형이 첫 장면에 혼자 부르는 넘버가 있었는데 마이크가 안 나와서 생목으로 불렀다.
난 앞쪽이어서 소리가 들렸지만 뒤쪽은 안 들렸을 거 같다.
그래도 꿋꿋하게 멈추지 않고 이어나가는 모습에 박수를 친다.
마지막에 형제가 피아노 치는 모습에 조금 울컥하기도 했다.
그런데 옛날에 만든 극이라 그런지 각 배역의 나이 상황이 너무 옛날 스타일이랄까?
5년 정도만이라도 더 나이를 올려서 해야 현재 시대 상황과 잘 맞을 거 같다.
가족 이야기라 억지로 울리고 감동 유도하는 내용일까 봐 걱정했는데
그래도 적당한 감동과 유쾌함이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뭐 어쨌든 대학생 공연이니까 배우들이 못하고 실수하고 이런 거는 귀엽게 볼 수 있었는데,
아니, 짜증 나게 같은 학교에서 온 거 같은 스태프들이나 부모? 교수? 들이
박수 유도하고 노래 한 곡 할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는 등 진짜 방해가 되는 행동을 많이 했다.
본인 학생들 기 세워주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공연을 방해할 정도로 하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정말 짜증 났다. 공연에 집중을 할 수 없게 하면 안 되지... 하...
어쨌든 못하지만 학생들이 귀여워서 그냥 웃으면서 본 공연이었다. :))
그러면서 속으로 그랬지. 제발 내일 공연은 잘해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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