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르테르'

 

 

 

 

 

 

베르테르.. 작품은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딱히 끌리지 않는 극이라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작년에 더블 캐스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앙상블들을 뮤지컬 베르테르의 베르테르 역으로 뽑는 것을 보고 흥미롭군이라고 생각만 했지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온라인 상영도 하던데 볼까 했는데 삶에 치여 ㅋㅋ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영화관에서 공연 실황 영상을 보여준다기에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관에서는 보고 싶었다. 그래서 동생을 꼬셔 보러 갔다. 

 

공연을 보기 전에 후기를 찾아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이 이렇게 비호감인 극은 또 첨이라는 글이 많았다. 베르테르 자체가 정상은 아니구나. 그 정상이 아닌 주인공을 배우가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해바라기에 대한 칭찬이 많이 있어서 어떻게 표현되려나 궁금했다. 

 

가기 전에 동생이랑 옥키돈까스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저렴하고 맛있었다. 다음에 다른 메뉴를 먹으러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시: 2021년 5월 07일 오후 3시 40분

장소: 대구 현대 CGV

좌석: I5

가격: 18,000원

 

 

배우

베르테르: 규현

롯데: 이지혜

알베르트: 이상현

오르카: 김현숙

카인즈: 임준혁

캐시 : 수하

집배원: 이강

앙상블: 문장원, 홍윤영, 강기연, 이정휘, 류수아, 서미소, 최다영

김대식, 손준범, 박강호, 김지훈, 안성우, 박도연, 박혜원, 정민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르테르 정신병자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이기적이고 스토커 같고 그냥 미친놈인 듯ㅋㅋㅋ

아니 진짜 그냥 미친놈이여... 멀쩡한 가정 왜 깨고 난리야.. 알베르트가 거의 뭐 진짜 착하니까 이 정도로 넘어갔지.. 그리고 마지막 선택 진짜 그지 같네.. 롯데가 앞으로 어떻게 살라고 그런 짓을 하는 거임... 그냥 진짜 지 혼자 생쇼를 하고 가네...ㅋㅋㅋㅋㅋㅋㅋ

작품은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넘버도 뭐 괜찮았고 연출들도 좀 올드하기는 하지만 나름 괜찮았는데 내용이 안 괜찮음...

 

난 아이돌은 최대한 피하는 편이라 규현을 뮤지컬로 처음 봤다. 오~ 연기 나쁘지 않았다. 노래는 규현이 항상 TV에서 부르는 것처럼 불렀다.

이지혜 배우, 목소리 역시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근데 롯데 왜 그렇게 마냥 착해요... 네가 이상한 게 아니라 베르테르가 이상한 거야. 스스로 힘들어하지 않길.

그리고 이상현 배우, 다른 작품에서 여러 번 봤는데 이번에 배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목소리가 딱 성악한 소리였고, 덩치가 아주 컸다. 진짜 몸이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멋있었다고 해야 하나 ㅋㅋㅋ 알베르트.. 너 진짜 잘 참는 다잉. 나 같으면 확 엎었을 텐데.. 근데 이지혜 배우와 이상현 배우가 나이 차이가 너무 나 보여서 남편보다는 아빠 같았음...ㅎ

 

작품 자체가 동화 같은 느낌을 연출하려고 한 건지 마지막 장면도 자극적이지 않게 해바라기로 표현을 해서 좋았다. 특히 마지막 커튼콜 때 해바라기로 인사하는 게 가장 좋았다. ㅋㅋㅋㅋㅋㅋ 

 

아, 딤프 뮤지컬 스타랑 더블 캐스팅에서 본 김지훈 배우가 앙상블로 나와서 반가웠다. 역시 얼굴을 아니까 잘 보이더라. 

 

음.. 다시 보고 싶지는 않고, 다른 배우로도 보고 싶지가 않다. 인생 살면서 저런 미친놈 만날까 봐 무섭다. 요즘 안 그래도 뉴스에 이상한 사람들 많아서 걱정되는데 말이지...  그래도 뮤지컬은 축약해서 표현한 부분들도 있을 테니까 원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 베르테르의 시각을 좀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근데 저 책이 나온 당시에 젊은 사람들이 베르테르처럼 자살을 많이 해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생겼다고 하던데.. 노 이해... 저런 남자에게 감정 이입을 한다고? 정말 노이해.. 노이해...

+ 마을 사람들도 이해안감.. 이유가 뭐가 됐든 사람을 죽인 살인자인데, 용서해달라고 그러는게... 걍 작품 노이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