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방에 살기 때문에 방학은 서울에 가서 보고 싶었던 공연을 보는 행복한 기간이었다.
그때만 해도 직장인이 되면 휴가 쓰고 보러 가야지 했는데,
지금도 방학이 있는 직업이라 방학만 기다리는 게 웃기지만 말이다.
18살에 뮤지컬 배우 지망생 친구를 통해서 들었던 노래가 바로 '맨 오브 라만차'인데
그 뮤지컬을 한다길래 바로 예매를 했다.
날 뮤지컬로 입덕하게 한 뮤지컬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김선영 배우의 알돈자 넘버를 듣고 뮤지컬과 김선영 배우에게 동시에 입덕을 했으니 말이다.
일시: 2012년 7월 26일(목) 오후 8시
장소: 샤롯데씨어터
좌석: A석, 2층 B구열 9번 20번
가격: 여름방학 대학생 할인 50%
'샤롯데시어터'는 '대구계명아트센터' 다음으로 많이 가는 공연장이 아닐까 싶다.
오디컴퍼니에서 하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인데, 대부분 샤롯데시어터에서 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음향도 더 큰 대형 공연장보다는 나은 거 같아서 뭐 나쁘지 않은 곳이다. :)
배우
돈키호테: 홍광호
알돈자: 조정은
산초: 이훈진
홍광호 배우와 조정은 배우를 드디어 실제로 봤던 공연이다.
일단 홍광호 배우... 진짜 노래... 장난 아니다. 🤦♀️👍👏
아니, 어떻게 그래? 영상으로 보는 거랑 실제로 라이브로 듣는 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라이브로 안 들어보신 분은 진짜 꼭 들어 보세요!!! 꼭 보러 가세요!!! 🙊🙊🙊
'The Impossible Dream(이룰 수 없는 꿈)'을 마지막에 무반주로 부를 때 숨 참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샤롯데 천장 날아가는 줄...!!!
노래가 끝나고 사람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데 진짜 지금까지 들었던 환호 중에서 가장 컸던 것 같다.
나도 목이 쉬도록 손이 터지도록 환호를 했었다.
정말 환호하면서 내가 더 소름 끼쳤음 ㅋㅋㅋ
조정은 배우 목소리도 좋고 연기도 다 좋았는데 역할이... 너무 슬펐다.
공연 보러 가기 전까지 넘버를 계속 들었다.
넘버만 들었을 때는 '새야, 작은 새야' 가사가 예뻐서 정말 좋아했었다.
그런데 공연 보고서는 가장 싫어하는 아니, 싫어지는 곡이 되었다.
진짜 그런 장면에서 부르는 곡일 줄은 전혀 몰랐다.
이제는 좀 순화되어서 표현된다고 하던데... 하, 진짜 이렇게까지 연출해야 하나 생각했다.
'미스 사이공' 때부터 느끼는 건데 여성을 왜 다 그렇게 소비를 하는지... 하...
연기하는 배우도 힘들 거고 보는 관객도 불편하고 아니 불쾌하고... 참... 마음에 안 든다.
그래도 그 장면 말고는 체스로 표현하는 장면도 정말 재미있었고
의미하는 바도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초 넘나 귀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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