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만큼 회전문을 많이 돈 뮤지컬이 바로 '엘리자벳'이다.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엘리자벳을 다 본 것 같은데,
나의 첫 번째 엘리자벳은 바로 '김선영 배우'이다.
난 김선영 배우로 뮤지컬 입덕을 했기 때문에... 같은 배역에 아무리 뛰어나고, 보고 싶은 배우가 있어도
무조건 김선영 배우가 첫 번째였다.
일시: 2012년 6월 5일(화) 오후 7시 30분
장소: 대구계명아트센터
좌석: B석, 3층 C블럭 2열 5번
가격: 35,000원
기업할인 30%를 받아서 저 가격에 봤다. 저때는 학생 신분이라 저렴한 좌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학생일 때 보고 싶은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게 어디냐. 감사하다. :)
3층에서 보니까 높이 매달려 있는 무대 장치들은 보지 못했다. 토드가 다리 위로 올라가면 얼굴 안 보이고... ㅋㅋㅋ
망원경으로 배우들 얼굴 보고... ㅋㅋ
근데 그것도 망원경으로 확대해서 봤다가 안 봤다가 하니까 멀미가 나서.. 그냥 봤음.
배우
엘리자벳: 김선영
죽음(토드): 송창의
루케니: 최민철
요제프: 민영기
조피: 이태원
루돌프: 김승대
김선영 배우님.. 진짜 성량이.. 👍👍👍
어렸을 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목소리 변화도 진짜... 👏👏👏
'나는 나만의 것'도 좋았지만, 내가 가장 좋았던 넘버는 '아무것도'였다.
김선영 배우의 '아무것도'가 그 느낌이 가장 잘 전달되었다고 할까.
송창의 배우는 가장 기억나는 게 송창의 배우의 아주머니 팬이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공연 마치고 팬사인회를 했는데 (내 기억엔 공지도 없이 갑자기 했음. 사인받으면서도 왜 하는 거지 생각함.)
김승대 배우부터 이태원 배우, 민영기 배우, 최민철 배우, 송창의 배우, 김선영 배우 순으로 사인을 받았다.
('프로그램북 살 돈 모아서 뮤지컬을 한번 더 보자'라는 생각이어서 굿즈 같은 거 원래 절대 안 사는데
사인회 한다길래 사인받으려고 샀다...ㅋㅋ 그날 프로그램북 엄청 잘 팔렸다. 노린 건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내 앞에 송창의 배우의 아주머니 팬이 한분 계셨는데, 사인회 줄 서면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눴던 분이었다.
본인은 송창의 팬인데, 전국으로 공연을 다 따라다닌다. 오늘도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왔다.라고 하셨다.
사인을 받기 시작하는데
차례차례 순서대로 잘 받다가 송창의 배우 앞에 가니까
계속 송창의 배우의 사진이 있는 쪽을 못 찾는 척을 하였다.
배우 앞에서 뭉그적 밍기적 다른 배우의 사진이 있는 곳을 펴면서 최소 1분 이상 버틴 것 같다.
그러니까 뒤에서 민영기, 최민철 배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창의야, 왜 이렇게 느려. 빨리빨리 해ㅋㅋㅋ'라고 이야기하였다.
당황하는 송창의 배우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뭐, 근데 난 그 아주머니 팬 덕분에 배우들을 가까이서 오래 봐서 좋았다.
(속으로 생각했지, 저것도 기술이군...ㅋㅋㅋ)
그리고 김승대 배우 존잘. 3층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사인받는다고 바로 앞에서 보니까 와우. 겁나 잘생김.
다른 배우가 잘 안보이더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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