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때 정말 보고 싶었던 뮤지컬. 바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이다.
옥주현, 박은태 배우가 단독 캐스팅이었고 넘버가 좋아서 진짜 보고 싶었는데,
내가 한국에 없을 때라 멀리서 영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 있을 때 1년 만에 재연 공연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물론 옥주현 배우는 재연 때는 함께 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나의 첫 최애배우 김선영 배우가 프란체스카로 온다는 소식에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예매했다.
공연을 혼자 보러 가니까 내가 나오게 찍기는 좀 힘들다 ㅋㅋ
물론 찍는 걸 좋아하지도 않지만 말이다 ㅎㅎ
사진이 진짜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예쁘다.
뭔가 아련한 추억의 그런 느낌.
김선영 배우 사진이 예뻐서 김선영 배우 중심으로 찍어 보았다.
배우님 정말 예쁘심 ❤
일시: 2018년 8월 25일 오후 6시 30분
장소: 샤롯데씨어터
좌석: VIP석 2층 B구역2열 17번
배우
프란체스카: 김선영
로버트 : 박은태
버드: 정의욱
찰리: 김민수
마지: 혁주
마리안/키아라: 유리아
마이클: 김현진
캐롤린: 송영미
공연 전에 배우들의 인터뷰를 봤는데, 불륜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사랑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주인공들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도 배우들이 의도하는 바를 중심으로 공연을 봤다.
아... 난 프란체스카의 마음을 너무나 이해할 수 있었다. 불륜으로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먼 이국땅의 시골에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외로웠을지.. 난 충분히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해외에서 혼자 지내면서 많이 외로웠는데 프란체스카는 나보다 더 오랜 시간을 그렇게 보냈으니.. ㅎㅎ
근데 또 한편으로는 남편이 프란체스카를 괴롭히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충분히 사랑을 받고 지내고 있고 아이들도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가 라는 생각도 들고...
참 어려운 것 같다.
공연 중간에 음식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음식 냄새가 실제로 나서 진짜 리얼했다.
저녁 안 먹고 공연을 봤는데, 공연 중에 배고파진 건 처음이었다 ㅋㅋㅋ
그리고 박은태 배우 상의 탈의....! 🙈🙊
크... ㅋㅋㅋㅋ
김선영 배우와 박은태 배우의 연기는 진짜 말로 할 수 없이 정말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그 자체였다.
공연을 보면서 아름다움과 슬픔 그리고 행복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 박은태 배우의 '내게 남은 건 그대'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로버트 같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면 정말 마음껏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들 때까지 한 여자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란체스카가 참 부러웠다.
또 한편으로는 짧은 시간에 저렇게 깊게 사랑에 빠질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부럽기도 했다. ㅎㅎ
아, 유리아 배우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비중이 크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거의 김선영 배우와 박은태 배우, 두 배우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연극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인극 같은 느낌이랄까.
공연 보고 내려오는 길에 찍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그냥 사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까 이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남 ㅜㅜㅜㅜ
정말 행복한 공연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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