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딤프에서 하는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은 보지 않았는데
12회 딤프에는 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았다.
그래서 시간이 되면 대부분 보러 갔다.
첫 번째 뮤지컬은 바로
목원대학교의 '스프링 어웨이크닝'
일시: 2018년 6월 26일 오후 3시
장소: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좌석: A열 30번
가격: 초대권(무료)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진짜 보고 싶었는데 2011년 이후로 극이 올라오지 않아서 볼 기회조차 없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하는 공연이지만 보고 싶었다.
대학생 공연을 처음 보는 거여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걸? 웬만한 뮤지컬 작품보다 퀄리티 있고 연기도 정말 잘했다.
특히 멜키어 역의 남자 배우는 진짜 와... 멜키어 그 자체였다.
동생이랑 같이 보면서 극찬을 했는데
역시나 딤프 어워즈에서 상을 받아서 브로드웨이로 연수받으러 가더라.
장지민 학생이었는데 데뷔를 하게 되면 꼭 보러 가고 싶다.
여자 주인공도 정말 정말 쉽지 않은 역할인데 잘해 줬고, 모리츠 역도 상처가 많은 아이를 잘 표현해 줬다.
게이 커플도 ㅋㅋㅋ 아주 찰떡같이 연기 잘함 ㅋㅋㅋ
빠지는 게 없는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다.
솔직히 쉽지 않은 내용이고 민망할 수도 있는 연기인데 당당하게 하는 모습에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난 내용을 알고 있어서 민망한 장면들도 오~ 저렇게 표현하는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앉아 계시는 어른들(아주머니,아저씨)은 손으로 눈을 가리시더라.
뭐 그럴 수 있지. 남학생이 다리를 쫙 벌리고 자위를 하는 행위를 눈 앞에서 연기하고
어린 남학생과 여학생이 성관계하는 것을 1막 끝과 2막 시작에 두 번이나 연기하니까..
1막에서 놀라신 어른들이 2막에 또 같은 장면으로 시작되니까
"세상에, 또 저래" 라고 이야기하심. 아주 정확하게 들었다.
근데 내용이 참 안타까웠고 보는 나도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다함께 뛰며 욕하는 엔딩을 보며 그 힘든 것들이 다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내가 하지 못하는 말을 그들이 다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2019년에도 경성대의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봤는데 무대 장치가 학교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목원대의 연출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공연으로, 시작이 아주 좋았다.
다음 작품들이 정말 기대되었다.
아,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처음 봤는데, 작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정극을 정말 정말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2021년, 오디션을 하더라.
빨리 올라와서 보고 싶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코로나고 뭐고 꼭 보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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