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데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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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2022

뮤지컬 '하데스타운'

by 피앙 2022. 2. 24.

 

 

 

 

 

 

 

 

 

 

 

 

 

 

 

 

일시: 2022년 2월 18일 오후 7시 30분

장소: LG아트센터

좌석: 1층 14열 21번

가격: 150,000원

 

 

 

솔직히 이번 방학에 서울에 올라간 이유는 하데스타운을 보러 간 게 컸다. 대구에 내려온다는 소문을 듣긴 했는데 그건 그거고. 그리고 보통 지방에는 모든 배우들이 다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배우들로 볼 수 있는 조합도 한계가 있어서 서울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하데스타운 팀이 대구에서 3주 동안 하니까 연주자들도 같이 내려올 거 같긴 한데 보통은 2~3일 정도 하니까 음원 틀고 공연하는 경우가 많아서..ㅎ...ㅎ 

 

LG아트센터는 2011년에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보러 가고는 진짜 오랜만에, 11년 만에 간 거더라. 

그리고 그때는 3층에서 봐서 이번에 1층은 처음이어서 다 낯설었다. 다 새로웠고.  

 

 

 

 

 

배우

오르페우스: 박강현

헤르메스: 강홍석

페르세포네: 김선영

에우리디케: 김수하

하데스: 양준모

운명의 여신: 이지숙, 이아름솔, 박가람

 

 

 

 

박강현 배우는 팬텀 싱어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 뒤로 박강현 배우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웃는 남자를 봤는데 와웅.. 진짜 내가 딱 좋아하는 딴딴하고 시원한 소리였다. 뭔가 노래로 만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박강현 배우를 고르는 것 같다. 그리고 강홍석 배우는 볼 기회가 없어서 이번 기회에 보고 싶었다. 김선영 배우는 말해 뭐해? 내가 뮤지컬을 좋아하게 된, 뮤지컬에 빠지게 된 시작점이시기 때문에 무조건 김선영 배우님이시죠. 그리고 김수하 배우를 스웨그 에이지에서 보고 반해서 박강현 배우를 고른 것처럼 노래로 만족하고 싶어서 김수하 배우로 선택을 했다. 양준모 배우도 말해 뭐해? 그냥 무조건 양준모 배우님이지. 근데 정말 잘 선택한 게 대구에 양준모 배우님은 안 내려오더라. 서울에서 잘 본 듯. 

 

자 일단, 이 뮤지컬을 보면서 그리고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서 '맞아. 내가 이 맛 때문에 뮤지컬을 13년째 보고 있지. 못 끊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거야. 내가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맞아. 내가 지방에 살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서울에 살았으면 내 월급 진짜 다 갖다 바쳤겠다. 퇴근하고 매일 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좋았다. 지금도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앨범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영어로 들어도 좋다. 그래미에서 앨범상을 왜 받았는지 알겠다. 넘버가 너무 좋다. 뮤지컬 보면서도 진짜 좋더라. 그리고 좋은 곡을 실력이 있는 배우들이 부르니까 더욱더 좋았다. 

 

우선 박강현 배우. 하.. 진짜 어쩔 거야? 나 박강현 배우로 대구 공연 바로 예매함. 진성부터 가성까지 자유자재로 넘나 드는데 진짜 멋있었다. 요즘 노래를 배우고 있는데 진성이랑 가성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고민하고 있는데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소리 진짜 너무 좋음. 나에게는 홍광호 배우나 박은태 배우처럼 소리에 만족을 할 수 있는 그런 배우이다.  그리고 외모도 괜찮지 연기도 괜찮지. 믿보배이다. 

그리고 강홍석 배우. 우왕. 재즈 느낌의 넘버에 아주 잘 어울리는 목소리였다. 완전 만족했다. 다음에 볼 기회가 있으면 배우님을 선택할 것 같은 느낌! 헤르메스 역에 찰떡이었다. 그리고 얼굴 엄청 조그맣고 비율이 좋았다. 정장이 잘 어울렸다.

김선영 배우는 어떤 역을 하든지 그 역할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그냥 페르세포네였다. 노래 실력은 뭐 당연하고 몸을 참 잘 쓰는 것 같은 느낌? 예전에는 김선영 배우의 목소리가 좋아서 봤다면 요즘은 연기력이 더 보인다. 

김수하 배우 진짜 목소리 어쩔 거야 ㅜㅜㅜㅜ  김수하 배우가 노래 부를 때마다 너무 행복했다. 김수하 배우만 2시간 내내 노래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ㅋㅋㅋㅋㅋㅋ 박강현, 김수하 배우로 다시 보고 싶어서 대구 공연 예매했다. ㅋㅋㅋㅋ

양준모 배우, 할 말은 딱히 없는데 좋았다. 근데 다른 하데스 배우들은 어떻게 했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이번 대구 공연에서 다른 배우들을 볼 수 있으니까 보고 비교해서 적어보겠다. 하데스 역의 비중이 크지 않은 느낌이라서 막 크게 와닿는 게 나는 없었다.

 

내용이 알 것 같은데 모르겠는 느낌. 전날에 가벼운 극을 보고 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공연은 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무대가 생각보다 작았다. 그런데 그 작은 무대에서 모든 것이 표현되는 게 신기했고 또 창의적이라고 생각했다. 회전 무대가 있긴 했지만 다른 대극장 공연처럼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명을 잘 써서 강하게 표현해야 할 때는 또 잘 표현되어서 좋았다. 

아, 그리고 배우들이 계속 무대 위에 있어서 특히, 헤르메스와 오르페우스는 무대에만 있어서 물을 먹을 시간은 있으려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그럴 때 마시는 건가 생각도 했다. 결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의 그 내용이라 추측 가능했는데, 그래서 알면서도 이 극에서만은 그러지 않기를 바랐지만 뭐 현실은 어쩔 수 없지 뭐... ㅜㅜ

결론은 정말 좋았고 난 대구 공연에서 또 볼 거고 가족들도 주변 사람들이랑도 같이 볼 거당. 대구에서 보고 또 후기 남겨야겠다.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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