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잉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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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연극 '보잉보잉'

by 피앙 2021. 3. 13.

 

 

 

 

 

동생이 고등학교 때 대학로에서 연극 '보잉보잉'을 봤다고 한다. 재미있게 봤다면서 이번에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며 예매를 하였다. 그래서 덕분에 가족들이 함께 연극을 보러 갔다.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대구 시민들이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한다. 이번 연극도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위로하는 의미로 주최하였다고 한다. 👍👍👍

 

 

 

로비에 들어가면 딱 보인다.

 

 

공연 전 무대

 

 

 

공연 후 무대

 

 

늦게 예매를 해서 남은 좌석이 2층밖에 없었다. 서구문화회관에서는 항상 1층에서만 공연을 봐서 2층에서 보는 건 처음이다. 그래도 무료로 보는 게 어디냐. 공연장이 크지 않아서 나름 잘 보였다. ㅎㅎ  그리고 무대 시작 전에는 저 안전대를 뭐라 그러지..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저게 많이 올라가 있길래 공연 볼 때 좀 불편하겠는 걸 했는데 공연 시작하자마자 아래로 내려가더라. 다행.

 

 

 

 

일시: 2021년 3월 13일 오후 5시 

장소: 대구 서구문화회관 공연장

좌석: 2층 라구역 6열 2번

가격: 무료

 

 

 

 

왼쪽부터 박혜숙, 김성은, 최현규, 정태영, 민하은, 아래 강신혜 배우 순이다. 

 

배우

성기: 최현규

순성: 정태영

옥희: 강신혜

이수: 박혜숙

지수: 김성은

혜수: 민하은

 

 

동생이 "웃기고 조금 야할 수도 있어."라고 말해준 것 말고는 연극 '보잉보잉'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보러 갔다. 근데 유명한 연극이더라.

 

 

음... 이 연극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 이런 내용을 이런 개그 코드로 극을 올려도 되나 싶었다. 시대착오적인 대사와 상황, 배우들의 의상...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일단 보면서 불편했다.

 

일단, 가장 크게 불편했던 점은 승무원 의상이었는데 그런 승무원 의상으로 비행기에서 잘도 일하겠다... 치마를 무슨 팬티 보이게끔 짧게 입혀서 여배우들이 연기를 하는데 정말 불편해 보였다. 계속 쿠션으로 가리고 편하게 앉지도 못하고... 아니 무슨.. 하.. 참... 극 안에서 평상복은 짧은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가슴이 다 보이게 입든 상관없는데 승무원 의상을 왜 그런 성적으로 소비하는 수준의 옷으로 만들어서 입었는지... 내가 승무원이면 진짜 화가 날 것 같았다. 간호사, 승무원, 심지어 수녀 등 성적으로 소비되는 의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지가 언제인데 2021년 연극에서 그런 옷을 입고 있는지... 노 이해... 

 

다음은 강신혜 배우가 연기한 옥희의 역할이 좀 불편했다. 코믹한 역으로 넣은 건 충분히 알겠다. 연극에서는 그런 역이 꼭 있으니까. 근데, 아줌마를 억척스럽고 성추행을 아주 밥 먹듯이 하는 역으로 만들었다. 순성 역의 정태영 배우의 엉덩이와 성기를 만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웃음을 유발하려는 연출이었지만 난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 만약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그렇게 했다면 공연이 못 올라갔을 것이다. 여성이 특히 아줌마가 남성의 중요부위를 만지는 건 아무렇지 않게 웃음으로 소비해도 되는 건가...  그리고 왜 아줌마는 항상 그렇게 막 나가는 이미지로 소비를 하는지 그것도 이해할 수 없다.

 

아, 그리고 옥희의 남편이 결혼하고 며칠 만에 죽은 걸로 나오는데 옥희가 순성에게 부담스럽게 들이대니까 순성이 '왜 남편이 일찍 죽었는지 알겠다' 이런 대사를 했다. 이 부분도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었다. 사람들은 웃더라. 그런데 난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 기분이 나빴다. 전형적인 시대착오적인 무슨 쌍팔년도 시각의 대사였다. 

 

그리고 내용도 뭐 저런 지... 그냥 별로였음. 난 진짜 100분 동안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웃음이 안 나왔다. 도대체 어디서 웃으라는 거지? 지금도 계속 대학로에서 올라오고 있던데 이런 내용으로 극이 올라오는 게 신기하다. 나같이 느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이 정말 마냥 재미있는 건가...

 

배우들의 열연은 박수를 칠만하다. 연기를 정말 잘하고 분위기도 아주 잘 주도했다. 하지만 내용이나 연출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 극은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지도 않을 것 같다. 현재 시대 상황에 좀 맞게 고쳐서 올라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커튼콜 때는 영상 촬영이 가능해서 찍었다. 

 

 

 

 

서구문화회관에는 1층에 항상 전시회를 한다. 그래서 공연 전에 전시를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심지어 전시들이 다 예쁘다. 아래는 전시회 사진을 몇 개 찍어 보았다. 분위기 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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