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구 세계 합창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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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클래식, 오페라

2021 대구 세계 합창 축제

by 피앙 2022. 2. 22.

 

 

 

 

 

 

 

 

 

 

 

일시: 2021년 11월 13일 오후 5시

장소: 대구오페라하우스

좌석: 1층 B구역 9열 10번

가격: 50,000원이지만 무료로 봤음.

 

 

 

친구가 티켓이 두 장 생겼다며 보러 가라고 했다. 그래서 동생이랑 보러 갔다. 이런 축제가 있는지 몰랐는데 몇 년 했던 축제였다. 무엇보다도 김주택 분이 온다는데 안 갈 수가 없지. 이게 무슨 일이냥냥냥. 팬텀 싱어에 나왔던 사람들 6명이 나오는데 무조건 가야지. 동생도 김주택이 온다는 소식에 무조건 가자! 해서 가게 되었다. 

 

 

 

 

 

 

 

 

 

이틀 동안 했는데 나는 13일 공연만 봤다. 공연하는 사람들도 괜찮고 프로그램도 괜찮은 거 같아서 기대를 꽤 했다. 노래들이 일반인들도 잘 아는 노래들을 선곡했고 또 팀도 다양하니까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무슨 일이냐 진짜... 진짜 무슨 일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향 무슨 일이냐... 김주택, 구본수 그 좋은 소리를 저렇게 들어야 한다니.. 마이크를 통해서 소리가 나오니까 조금만 성량이 커지거나 고음이 나오면 다 찢어졌다. 그냥 생목소리로 부르는 게 낫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많이 봤는데 지금까지 이 정도는 아니었다. 도대체 이번 공연 음향팀 무슨 일이지...?  그래서 동생이랑 그냥 나갈까?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별로였는데, 그래도 예의를 지키자. 끝까지는 다 보자. 해서 끝까지 봤다.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 뒤로 합창단이 4팀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어린이 합창단이 가장 나았다...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노래를 하고 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아니 노래를 이렇게 못하는데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나 싶었다. 근데 심지어 못하는데 너무 길어. 한 곡 한 곡이 너무 길어... 내 귀가 혹사당하는 느낌이었다. 동생이랑 진짜 다음부터는 절대 보러 오지 않겠다고 다짐할 정도였다. 아니 다짐했다. 공연 다 끝나고 집에 가면서 이게 뭐지... 대구 세계 합창축제라는 말을 붙여도 되나 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가장 최악의 공연으로 꼽는 게 딤프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계명문화대학교의 렌트였는데 이번 공연도 거의 뭐 비슷하다고 하면 되겠다. 

 

아, 비바팬텀 소리 좋았고. 공연 진행 완전 잘하심.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구본수 님 생각보다 잘생기셔서? 놀랐음. 화면보다 훨씬 낫던데? 김주택 님도 화면보다 훨씬 괜찮았음.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 공연의 패착이 뭐냐면 잘하는 분들이 앞에 나오고 다른 팀들이 뒤에 나오니까 비교가 돼서 더 별로인 것처럼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음향이 진짜 별로여도 비바팬텀과 김주택, 구본수 님은 소리가 괜찮다고 느꼈기 때문에 뒤에 합창팀은 음... 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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