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2일 뮤지컬 '웃는 남자'를 이후로 뮤지컬을 보지 못했다.
코로나 때문이다.
매년 여름마다 즐겼던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딤프도 연기되었다.
방학 때마다 서울에 가서 뮤지컬 몰아보던 그 즐거운 시간도 보내지 못했다.
그저 대구에서 코로나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쁜 소식이 들렸다.
딤프를 작게나마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고, 야외에서 하는 것도 시간이 다 안 맞아서 못 가는 상황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이 하는 공연도 다 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로 상황이 안 되었다. 그래도 적어도 하나는 보고 싶었다.
그게 바로 프리다였고.
신영숙 배우가 프리다로 나오는데 안 볼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김수연 배우를 좋아한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남, 여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TV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반해서 그 뒤로 영상이나 공연을 찾아보고 있는데,
항상 지방에서 시간 될 때만 가니까 김수연 배우가 아닐 때를 봐야 하고 이런 상황 때문에 실제로 공연은 못 봤다.ㅜㅜ
(드라큘라 때 보고 싶었는데 전동석, 조정은 배우님으로 너무 보고 싶어서..ㅜㅜ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일시: 2020년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
장소: 대덕문화전당
가격: 30,000원
어렸을 때 프리다에 대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아팠고 힘들었던 예술가 이상으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았다.
공연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다.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걸로 기억했는데 교통사고로 그렇게 된 거였고, 결혼을 했고 아기를 가졌다고 한다.
남편은 유명한 예술가였고 바람둥이 었다. 친동생과도 바람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프리다가 많이 힘들어했었고...
배우
신영숙: 프리다
전수미: R(Refelction) _ Last Night Show의 진행자, Crew
정영아: D(Death, Destiny, Destination) _ Last Night Show의 연출가, 진행자, Crew
김수연: M(Memory) _ Last Night Show의 진행자, Crew
우울할 수도 있는 내용을 쇼 인터뷰 형식으로 나름 유쾌하게 잘 풀어냈고,
음악들도 상황에 맞게 신나는 노래는 신나게, 진지한 노래는 또 진지하게 잘 풀어냈다.
근데 공연장 음향이 배우들의 성량을 못 받아내는 느낌이었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찢어지는 것 같은 소리랄까... 맑게 나는 게 아니어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무대 뒤에서 밴드와 바이올린 등 연주자들이 우리를 보면서 연주를 했다.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극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또 극이 올라온다면 다시 볼 지는 모르겠다.
유쾌한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고.. 다른 공연장이면 볼만하려나.
다른 배우들로 올라온다면 뭐 볼 수도 있을 거 같다.
딤프에서 3만 원으로 저렴하게 본 걸로 만족하는 정도의 공연이었다.
아, 공연장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 철저하게 검사하는 거 좋았다.
근데 검사하는데 좀 오래 걸려서 늦게 가면 공연 시간보다 늦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코로나 때는 항상 일찍 가야겠구나 생각했다. ㅎㅎ
공연 끝나고는 사진을 찍게 해 주더라. 그래서 찍었다.
"프리다 칼로"
딤프 기념품은 해가 지날수록 예뻐지고 다양한 게 나오는 거 같다.
사는 사람도 있겠지.. ㅎㅎ
난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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